전시회&미술관

디뮤지엄 : <SounD 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M.Mallang 2020. 10. 3. 18:27

게으름으로 뒤늦게 게시하는 한남동 디뮤지엄 <너의 감정과 기억>편 포스팅이다.

 

네이버를 통해 예약했는데, 최근 코로나로 인해 관람 예정일 그 전주부터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 그 이전에는 네이버에서 날짜 자체가 비활성화되어있어서 예약이 불가했음 

 

결론부터 말하면, <소리>를 컨셉으로 한 특별한 전시회이므로 방문을 추천한다

하지만, 동선이 꽤 길고 몇 가지 공간은 코로나 및 준비미흡(?)으로 인해 온전히 관람을 즐길 수 없는 곳들이 있다.

  * 해당 공간들은 아래 포스팅 본문에 적어놓았음. 

 

본 전시회 컨셉과 관람료 및 참고사항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도록 하자


전체 전시회는 총 13팀(장소)의 작품들로 구성되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몇 곳들만 사진에 담았다.

 

아래 섹션은 제목부터 특이해서 시선을 끌었다.

아래 설명을 보면 '휴양 섬 코타키나발루를 다수의 한국인이 '코타키나블루'로 잘못 기억하는 현상에서 착안한 시청각 작업' 이라고 하는데... 

정말??? 정말 사람들이 '발루'를 '블루'로 기억한다고??

의심부터 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피곤하다.

 

작품의 선정배경은 차치하고 본 섹션에서는 스피커에 귀를 기울여서 대체 해당 사운드를 어떤 환경과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것인지 유추해 볼 수 있다. 

 

꼭! 사운드에 대한 각자의 유추가 끝난 뒤 스피커 뒤의 실제 작업환경과 비교해보자.

<꼭 생각을 미리 정리한 뒤, 정답을 살펴보자>

 

방문 며칠 뒤 올리는 포스팅이라.. 사진순서대로 전시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아래 공간은 몇 안 되는 체험 공간이다

수직의 빛나는 선을 잡으면 그 선에 해당하는 소리가 전시관의 피아노에서 나오게 된다.

  * 어떤 선은 잡아도 소리가 잘 안나니 몇 번 잡아보고 소리가 나지 않으면 옆의 선을 잡자

 

아래 사진은 디뮤지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만약 여러 명이 방문할 예정이라면, 각각 하나씩 줄을 잡고 멜로디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각 줄마다 서로 다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전시회 곳곳에 아래와 같은 문구들이 전시되어있다.

내가 생각한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아래 문구다.

 

본문 상단에 쓴 것처럼, 이번 전시회는 동선이 꽤 길다.

전시회 관람 중 앉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데, 내가 유일하게 의자를 발견한 곳에서는 아래와 같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수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생겨나는 각종 감정들... 이런 식의 설명이었는데 실제로 이런 포인트들이 느껴지는지 꼭 확인해보자

 

내가 생각하는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원래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인데, 코로나로 인해 행사 스태프분이 진행하신다 

  * 이 전시 설명을 보면, 샹들리에 안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모든 장소에 동시에 숨을 내쉬면 아름다운 소리/가장 밝은 빛가 난다고 한다.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아래 전시물은 백남준 선생의 작품이다.

유일하게 내가 아는 예술가여서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처음 봤을 때는 어떤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인지 감이 잘 안왔는데, 사진을 보니 명확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모습이 보이는지 마음을 정했다면 아래 사진을 확인해보자 

<제목을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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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oppi_즐거운 인디언>

그냥 인디언도 아니고 '즐거운' 인디언이다.

 

'즐거운' 단어에 집중해보면 인디언 머리 위 장식과 활, 화살 등이 모두 밝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본 전시회는 소리를 애니메이션화 시킨 작품들, 코타키나발루의 휴양지 소리를 구현한 작품들 등 관람객들이 상상의 여지를 펼 수 있는 섹션이 많다.

 

귀찮다고 바로 정답부터 펼친다면 티켓값이 너무너무 아까우니, 꼭꼭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 자체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특정 공간에서 고요함을 느끼라는 취지의 섹션이 있는데 해당 공간의 방음이 완벽하지 않다. 이건 주최 측의 준비 미흡이라고 해야할지..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총 90분 넘는 시간동안 관람했는데 여성 분들은 운동화를 신는것이 좋을 것 같다.